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운영하는 강용석 전 의원이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강 전 의원은 4월 2일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 안내’라는 제목의 문자메시지를 기자들에게 보내 오는 4일 경기 수원시 세류역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강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나란히 출사표를 던진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와 경기도지사 자리를 놓고 맞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강 전 의원은 앞서 유 전 의원의 경기도지사 출마를 비판하며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습니다. 그는 3월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유 전 의원의 출마 선언문을 언급하며 “경기도에 특화된 내용이 단 한 가지도 없다”면서 “경기도를 전혀 모른다는 걸 단적으로 증명한다”고 직격했습니다.
4월 2일에도 유승민은 "떠돌이 불청객, 패전처리전문, 대구 떠나 배신자"라고 비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는 유승민이 지금 경기도에는 '히딩크' 감독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는 발언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유승민은 경기도와 '연고'가 없는 유 전 의원의 출마는 도민을 모욕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한국 축구가 4강에 올라갈 때 히딩크 감독이 대한민국 국적을 가져서, 연고가 있어서 한국 축구를 4강으로 만든 게 아니지 않느냐"며 "경기도는 호남, 영남, 충청, 강원, 제주 등에서 올라오신 분들이 모여 사는 다양하고 개방된 곳이다. 경기도민들께서 원하시는 건 자신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 줄 능력 있는 사람, 히딩크 같은 사람을 원한다. 누가 연고를 따지고 그러겠냐"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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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일문일답]
- 경기도지사 출마 결심을 한 이유는.
“나는 오랫동안 경기도에 공을 들여왔다. 경기도에서 일해 잘 안다.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가능성 크고 활력이 넘치는 곳이다. 이재명 경기지사 이후 4년 동안 엉망진창이 돼 있다. 자기 대선 준비만 했다. 경제성장률 5% 유지에서 0%대로 떨어졌다. 완전히 침체했다.
나는 지난 대선 내내 대장동 의혹 등 ‘이재명’을 상대로 싸웠다. 경기도의 정상화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 막상 여론조사 해보니 너무 잘 나오더라. 국민이 부르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여론조사업체 PNR이 <인사이드뉴스> 의뢰로 3월 20일 경기지사 후보 적합도를 실시한 결과 강 전 의원은 14.4%로 유승민 전 의원(22.9%)에 이어 2위였다.)
1. '강용성 소환론?'
- 본인을 왜 부른다고 생각하나.
“<가세연>을 5년간 꾸준히 해왔다. 문재인 정권 안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다음으로 우리가 가장 많이 탄압받았을 것이다. 조국·강기정·이재명 등 권력의 핵심으로부터 명예훼손 고소까지 당했다. 또 두 번이나 체포영장도 발부됐다. 그렇지만 단 한 건도 구속되거나 기소된 적이 없다. 정권을 상대로 싸워왔기에 소환됐다고 생각한다.”
- 예비경쟁자인 ‘김동연·유승민’ 출마 어떻게 보나.
“두 분 다 경기도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는 것 같다.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선언문은 강원도나 전라도 경상도로 바꿔도 될 만큼 경기도에 관한 특성이 없다. 이름만 바꾸면 다 쓸 수 있는 범용이다.”
- 본인은 얼마나 잘 아나.
“변호사를 하면서 나는 경기도 성남·용인·과천을 중심으로 빌라·단독주택·도시형생활주택 등에 대한 개발사업을 15년 해왔다. 이 사업이라는 게 경기도민들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맞춰줘야 하는 거다.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다. 선거운동 중 발표될 내 공약을 보게 되면 실물 경제에서 직접 뛰어보지 않으면 도저히 알 수 없는 그런 깊이 같은 게 느껴질 거다.”
- 도도맘 논란 등도 다시 불거질 텐데 괜찮을까.
“이재명 후보가 2012년 성남시장 선거 때부터 논란이 됐던 김부선 씨와의 문제, 형수 욕설 때문에 떨어진 게 아니다. 나는 오히려 예측 가능한 것들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본다. 대장동 건 역시 한두 달 계속 나오니 식상해졌지 않나. 혜경궁 법카 논란처럼 충격적인 것, 예측불허의 상황이 더 어려운 법이다.”
- 반성은 한 건가.
“7~8년 전 일이다. 여러 방송과 언론을 통해 꾸준히 밝힌 바 있지만, 일단 집사람과 아들들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했고, 가족들도 용서해줬다. 집사람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지만 나를 구제해줘 지금은 가족이 더 화합하고 뭉치는 계기가 됐다. 나중에 무죄를 받고 해결되긴 했지만, 시련과 고난을 다 같이 겪으면서 더 단단해졌다.
그때 이후로 아주 철저하게 집사람 외에 어떤 여자하고도 단둘이 밥을 먹지 않는다는 소위 말하는 ‘펜스룰’을 8년 동안 철저히 지키고 있다. 일 끝나면 바로 딱딱 집에 들어가고 있다.”
- ‘강용석이 출마한다면 코미디’라는 일각의 평도 나온다. 희화화된 이미지가 걸림돌일 것 같다.
“그 전에 뭐가 있었던 간에 잘 되면 해피엔딩이라는 말이 있다. 지지율 높게 나오고 당선되면 싹 다 잊힐 일이다.”
2. 문제는 입당?
강용석 전 의원은 자신이 출마하면 흥행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시사오늘(사진 : 강용석 전 의원 제공)
- 국민의힘에 입당한다면 당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나.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는 누가 봐도 경기도가 될 거다. 대선은 윤석열 후보가 이겼지만, 경기도에서는 5%로 졌다. ‘이재명의 텃밭’이자 민주당이 대선에서 선전했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어려움이 많은 곳이다.
다른 지역은 대선의 연장 선상이지만, 경기도는 아니다. 전혀 다른 새로운 싸움이 될 것이다. 이기려면 흘러간 물로는 되지 않는다. 유승민 전 의원과 내가 핫하게 붙는다면 흥행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 이길 자신이 있는 건가.
“국민의힘 흐름상 내가 경기지사 후보로 선출될 거로 본다.”
- 무슨 말인지?
“대한민국은 10년마다 정권이 바뀌는 내용의 10년 집권 주기설이 있다. 87 이후 이 법칙을 깨기 어려웠다. 사실상 더불어민주당이 유리한 상황이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도 40%대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정권교체 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이번엔 꼭 바꿔야겠다는 생각으로 정말 똘똘 뭉쳤기 때문이라고 본다.”
- 처절한 노력이 통했다고 보는 건가.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엄청난 변화를 시도해 왔다. 세 번 국회의원에 떨어진 30대 중반의 남자를 정당 사상 유례없이 당대표로 만들었다. 검찰총장 끝난 지 네다섯 달밖에 안 된 윤석열이라는 대선주자를 데려와 넉 달 만에 자당의 후보로 선출했다.
연장선에서 내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고 있다. 나는 국회의원을 하기는 했지만 12년 동안 당적을 갖지 않고 방송계에서 활동했다. 그런 내가 갑자기 출마해 대선을 두 번이나 나왔던 후보와의 경선서 승리하고 민주당 후보를 꺾는다면 그 자체로 드라마틱한 상황이 될 것이다.”
- 문제는 입당 여부다.
“당연히 입당이 된다고 생각한다. 입당이 안 된다는 생각은 못 해봤다. 당헌당규상 아무 문제가 없다.”
- 그래도 안 된다면?
“이준석 때문이다. 입당하지 못하게 한다면 순전히 사감 때문일 것이다.”
3. 이준석과의 대치(?)
- 현재 가세연에서는 이준석 대표에 대한 성상납 의혹을 둘러싼 문제를 제기 중에 있는데 가세연 혼자 벽보고 주장하는 느낌이다.
“나는 전혀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
- 이 대표는 상대조차 하지 않고 있다.
“말하는 순간 거짓말이 되고 엉켜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냥 조용히 넘어가기를 바랄 것이다.”
(앞서 이 대표는 가세연에서 처음 성상납 의혹을 방송한 다음날인 지난해 12월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단 한 건도 수사를 받은 적이 없다”고 강변했다. 다음날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가세연을 고소한 이후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 정작 공론화조차 못 되는 형편이다.
“유튜브 조회수만 50만 회다. 50만 명이 봤다는 건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는 거다. 각종 사이트에서도 난리 났다. 완전 도배가 됐다. 올드 미디어 착각은 자기들이 안 쓰면 모를 것으로 생각하는데 실제로 그렇지 않다.”
- 하지만 조용해도 너무 조용하다. 국민의힘은 물론 여성단체나 민주당도 진상규명 촉구조차 하지 않고 있다. 그만큼 치부할 가치가 없어서 아닐까.
“국민의힘은 당 대표 문제니 아무도 쉽게 얘기할 수 없는 거다. 더불어민주당과 여성단체 사람들은 이준석을 좋아하나 보다.”
- 가세연을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는 생각 안 해봤는지?
“대중들이 가세연을 얼마나 신뢰하는데…. 여태까지 틀린 게 있었나. 그동안 우리가 주장한 게 맞았다.”
- 유튜브서 이 대표가 내려올 것이라고 했다.
“당대표라 힘이 있지만 권력은 한 순간이다.”
[강용세 일문일답 출처 : 시사오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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