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현대사의 의미 있는 날인 3·1절에 유세에 나선 여야 대선후보들은 유세현장 전면에 독립운동가의 후손을 내세웠습니다.
공교롭게도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증손녀는 국민의힘에서 후보를 돕고 있어 극명하게 비교가 되고 있습니다.
김용만 씨는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역사정명특별위원장으로 지난 1월 영입됐고, 김영 순천향대 의료IT공학과 연구교수는 지난달 21일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총괄특보단의 외교특보로 임명되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백범의 후손들이 완전히 다른 선택을 한 것입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1일 오후 김구 선생의 증손주인 김용만 씨를 앞세워 서울 명동에서 유세를 했습니다.
한준호 수행실장은 김용만 씨를 소개하며 "미국 영주권자임에도 공군장교로 임관해 국방의 의무를 다한 분"이라면서 "누구처럼 부동시 이런 걸로 (군대를) 안 가지 않았다"고 말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저격했습니다.
김용만 씨는 윤 후보가 TV토론에서 했던 발언을 지적하며 “아직까지도 대한민국엔 일본군 군화 소리에 악몽을 꾸고 치를 떠는 분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계신다. 그런 분들에게 이런 토론에선 말 한마디조차 굉장히 큰 상처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달 25일 진행된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한미일 군사동맹에 관한 질문에 “한미일 동맹이 있다고 해서 (일본 병력이) 유사시에 들어올 수도 있는 것이지만, 꼭 그것을 전제로 하는 동맹은 아니다”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습니다.
김용만 씨는 “대한민국 대통령은 올바른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우리가 겪은 과거의 상처를 기억해 미래에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측면에서 이 후보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적극적 정책을 펼쳐왔다”며 그간 이 후보가 실행해온 공약 등을 설명했습니다.
국민의힘 신촌 유세현장에는 윤봉길 의사의 손녀인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백범의 증손녀인 김영 교수가 등장했습니다.
김영 교수는 “지금 우리나라는 공정과 상식이 파괴됐고, 위선과 역사 왜곡으로 민주주의 국가로서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면서 “더이상 서로 비방하고 편가르며 생기는 균열을 멈춰야 한다. 우리의 청장년들은 꿈과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 이대로 괜찮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는 “우리가 다음 세대들에게 어떤 나라와 문화를 남겨줄 것인지 깊이 고민해야 될 때”라고 강조하면서 “지금 우리에게 국가 안보를 최우선시하여 국민들을 존중하고 나라의 위상을 회복시킬 수 있는 대통령이 필요하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윤 후보를 지지한다”고 윤 후보를 향한 신뢰를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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