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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金' 황대헌, 男 1500m 금메달..."장애물 뚫겠다" 약속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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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남자 1500m는 한국이 접수했습니다.

이하 연합뉴스


2월 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인도어스타디움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선이 열렸습니다. 금메달의 주인공은 황대헌이었습니다.

황대헌, 이준서, 박장현까지. 1500m에 출전한 3명이 모두 결선에 올랐습니다. 금메달을 향한 내전이 예고됐습니다.

1500m 결선엔 무려 무려 총 10명이 올라갔습니다. 레이스가 북적거렸습니다. 초반부터 치열한 수싸움이 펼쳐졌습니다.

한국선수들은 뒤쪽에서 상황을 살폈습니다. 9바퀴를 남기곤 황대헌이 먼저 움직이며 1위로 올라갔습니다.

황대헌은 스피드를 줄이지 않고 계속해서 1위로 달렸습니다. 마지막까지 1위로 레이스를 마쳤습니다. 금메달이었습니다.

이준서는 5위, 박장혁은 7위로 1500m를 마쳤습니다.


황대헌(강원도청)은 4년 전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극심한 불운에 시달렸습니다.

첫 종목인 남자 1,500m 결승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눈앞에서 메달을 놓쳤고, 두 번째 종목인 1,000m에서는 준준결승에서 우리 선수 3명이 함께 뛰는 대진 불운 끝에 결승선 앞에서 다시 넘어져 실격 처리됐습니다.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황대헌으로선 만족할 수 없었습니다.

4년 동안 이를 갈고 나온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불운은 계속됐습니다.

황대헌은 남자 1,000m 예선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세계 최정상급 실력을 과시했습니다.

7일 열린 남자 1,000m 준결승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을 앞세워 1위로 결승선을 끊었습니다.

그런데 심판은 이해하기 어려운 판정을 내렸다. 레인 변경 반칙을 했다며 황대헌에게 페널티를 줬습니다. 납득하기 어려운 판정이었다.

이 심판 판정으로 개최국 중국 선수가 결승 무대를 밟았고, 계속된 판정 논란 속에 중국이 금메달을 가져갔습니다.

올림픽에서만 세 번째 불운에 시달린 황대헌은 고개를 숙이지 않았습니다.

경기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장애물이 반드시 너를 멈추게 하는 것은 아니다. 벽을 만나면 돌아가거나 포기하지 말라'는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의 말을 인용해 게시했습니다.

편파 판정으로 분노한 국민들은 황대헌에게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방탄소년단 RM을 비롯해 수많은 유명 인사들이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황대헌은 다시 힘을 냈습니다.


판정 논란 다음 날인 8일 밝은 표정으로 공식 훈련에 참가했고, 훈련 뒤엔 "응원해 주시는 국민이 많아 뒤가 든든하다"라며 의젓하게 말했습니다.

온 국민이 공분하는 상황에서도 황대헌은 침착하게 다음 경기를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주 종목인 남자 1,500m에서 그토록 기다리던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황대헌의 금메달은 기존 남자 대표팀 에이스 임효준(중국명 린샤오쥔)이 중국 귀화를 택하고, 쇼트트랙 대표팀이 각종 악재로 어수선해진 상황에서 만든 메달이라 더 값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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