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카메라를 해킹해 일반 가정집을 도촬한 영상이 다크웹(IP 추적이 안 되는 웹)을 통해 거래된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있었습니다. 누군가가 우리 집을 속속들이 들여다 보는 것도 모잘라 제 3자에게 판매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주장입니다.
해커가 국내 대부분의 아파트 CCTV 네트워크를 해킹·녹화한 후 이를 음지에서 유통·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IT조선은 11월 14일 보도를 통해 최근 한 해외 해킹포럼을 통해 한국 아파트 내부 생활상을 담은 영상이 불법유통 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해당 웹사이트를 확인해보니 한 해커가 대한민국 아파트 대부분을 해킹해 스마트홈 기기에서 영상을 추출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한국의 일반 가정의 생활상을 담은 영상이 최근 다크웹(특수한 웹브라우저를 사용해야만 접근할 수 있는 웹)에서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고 하루치 영상 가격은 0.1 비트코인(800만원)이었습니다고 전했습니다 . 적나라한 사생활이 담긴 영상이 본인도 모르는 사이 거액에 유통되는 셈입니다. 해커는 계좌 추적을 피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이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해커는 수십개의 섬네일(미리보기 이미지)을 증거로 올렸는데 섬네일에는 일반 가정집 풍경 외에도 남녀의 알몸사진, 심지어 성관계를 가지는 모습 등 자극적인 이미지가 상당수 포함됐습니다. 화질이 좋지는 않았지만, 얼굴이 크게 찍힌 섬네일의 경우 당사자가 누군인지 식별까지도 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해커가 확보한 영상은 신형 아파트에 설치된 월패드로 카메라가 설치된 월패드를 해킹해 몰래 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다크웹에서 판매하는 식이었습니다. 한국은 해외와 달리 아파트형 공동주택이 많은데, 해커는 한 가구만 해킹하면 네트워크가 서로 연결된 해당 아파트 전체 가구를 해킹할 수 있었습니다.
해커는 '진짜 한국 아파트 단지를 다 해킹했냐'고 묻는 취재진의 말에 영상 확보 리스트를 보냈고 여기엔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 수백개의 아파트 단지 이름이 포함됐습니다.
월패드(홈 네트워크 제어 단말기) 해킹을 막으려면 세대 간 망 분리 등 조치가 필요한데 정부는 이와 관련해 월패드 망 분리안이 담긴 '지능형 홈네트워크 설비 설치 및 기술기준' 개정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월패드 업계는 비용 증가 등을 이유로 반발, 4년째 공전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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