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EWS

김종인 나섰는데도 이준석 요지부동...李 "입장 변화 없다"

728x90
반응형
728x170
SMALL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선거대책위원회 쇄신 문제를 놓고 연일 충돌하면서 당 내홍이 장기화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윤 후보는 선대위 인적 쇄신 요구에 대해 '악의적 공세'라고 선을 그었지만, 이 대표는 이후에도 꾸준히 '선대위 해체'를 요구하며 평행선을 달리는 모습이다.


이같은 갈등에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이 대표와 31일 회동을 통해 중재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빈손'으로 끝나면서 '대표 없는 선대위'가 새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이준석 대표가 31일 오찬 회동을 했으나 기존 입장만 재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선대위 복귀를 설득했느냐'는 질문에 "이 대표가 선대위에 돌아오고 안 돌아오고는 별로 의미가 없다"며 "이 대표는 당 대표니까, 당 대표로서 대선을 승리로 이끌어야 할 책무가 있다.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 대표가 당 대표로서 어떤 구체적인 역할을 할 것인지' 묻는 말에는 "선거운동을 열심히 하면 되는거지 다른 게 뭐가 있나"라고 했습니다.


이 대표 역시 회동이 끝난 뒤 취재진에게 "특기할 만한 입장 변화는 없고, 김 위원장과 상황 공유 정도 했다"며 "김 위원장을 너무 자주 뵙기 때문에 특별히 제안한 건 없다"고 했습니다.

이 대표는 선대위 해체 요구 입장에 변함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뭐 제가 (선대위직을) 사퇴한 이후로 일관되게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에, 선대위의 변화를 포함해 이길 수 있는 방향으로 변화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게 제 복귀의 전제 조건도 아닐 뿐더러 조건부로도 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윤 후보와 만날 생각은 없나'라는 질문에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미 윤 후보를 향해 선대위 쇄신을 넘어 '전면 해체'까지 요구한 상황입니다.

이 대표는 전날 라디오에서 선대위를 '매머드'에 비유하며 "매머드가 지금 정상이 아니다.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며 "(선대위를) 해체하라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윤 후보는 선대위 쇄신과 관련해 "선거를 두 달 남기고 쇄신하라는 것은 선거를 포기하라는 악의적인 공세라고 본다"며 선대위 쇄신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특히 이 대표를 요구를 '악의적'이라고 표현하며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윤 후보와 마찬가지로 김 위원장도 선대위 개편, 인적 쇄신에 긍정적이지 않은 상황이라 사태 수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대부분입니다.

윤 후보는 이날(31일)도 "대통령 후보로서의 저와 국민의힘 당 대표로서의 이 대표가, 저는 저대로 이 대표는 이 대표대로 각자가 맡은 역할을 잘 해내면 얼마든지 시너지를 갖고 선거 캠페인을 해 나갈 것"이라며 이 대표의 선대위 복귀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듯한 발언도 했습니다.

당대표가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는 초유의 사태는 결국 해를 넘겨 새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표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선대위를 비판하면서 대선 후보와 당대표의 갈등이 봉합되지 않고 이어질수록,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윤 후보의 지지율의 반등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다 선대위 일각에서는 윤 후보가 이 대표의 선대위 복귀를 설득할 의사가 없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만약 이 대표가 선대위에 복귀하더라도 또 갈등이 터지며 선대위를 이탈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처럼 '거리두기' 상황을 유지하는 게 오히려 낫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대표의 요구사안이 명확한데 그것을 받으면서까지 선거를 치르겠다는 윤 후보의 의사가 없어 보인다"며 "지지율 하락세도 심상치 않은데 갈등 봉합 돌파구도 마땅치 않아 걱정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