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행진...트위터 전담팀 꾸리고 엔씨소프트까지 암호화폐 뛰어든다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이후 횡보세에 들어갔지만 가상화폐 시장의 미래에 대한 시장의 낙관적 전망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위터 같은 미국 주요 기업들은 물론 국내 ICT(정보통신기술) 업체들도 가상화폐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는 모습입니다.

 

 

최근 비트코인 시세는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 직후 인플레이션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수단으로 주목받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비트코인은 지난 11일 가상화폐 정보 제공 사이트인 코인마켓캡 시세 기준 6만8950달러라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10%가량 급락을 겪었고, 소폭 시세를 회복한 다음 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번주에는 많은 주요 기업들이 가상화폐 시장의 본격 진입을 선언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트위터는 가상화폐 전담팀을 신설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트위터는 "블록체인과 암호자산은 창작자 수익화, 새로운 형태의 자기 표현을 포함한 우리의 많은 상품 방향과 일치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위터는 전담팀장으로 블록체인 엔지니어 테스 리니어슨을 영입했습니다. 리니어슨은 전담팀을 이끌며 소셜미디어를 보다 광범위하게 분산시키는 방안을 모색하는 중추적인 역활을 담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암호화폐 전도사로 알려진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2년 전 자신이 운영하는 모바일 결제서비스업체 스퀘어에 비트코인 거래 지원을 도입하면서 향후 트위터에도 디지털 자산을 통합하고 싶다고 말해왔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트위터의 암호화폐 사업이 기존 트위터의 광고 중심 사업 모델을 흡수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도시의 비트코인에 대한 집착이 트위터 발전에 방해가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가상화폐 관련 사업 의지를 밝히는 기업들이 줄줄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게임업계에서는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받고 있는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1일 2021년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블록체인과 NFT 관련 서비스 출시 계획을 밝혔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내부에 태스크포스를 만들어서 NFT 블록체인 적용을 준비해왔고 계속 준비 중"이라며 "내년 중에 NFT 블록체인 결합된 서비스를 선보이도록 계획하고 있고, 이것이 회사의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NFT는 디지털 콘텐츠, 부동산, 예술품 등 다양한 자산에 고유 값을 매겨 복제가 불가능하도록 막고 원본 증명을 할 수 있는 기술로 게임 특성상 사이버머니나 아이템 등 가치 있는 디지털 자산이 존재해 NFT를 빠르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NFT와 플레이투언(P2E)을 게임에 도입하기 위해 준비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P2E'란 게임상에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실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모델을 의미합니다. 게임 속에서 만들어내는 재화 등이 가상화폐 등 수단을 통해 현실에서 화폐 가치를 갖게 된다는 것으로 이런 과정은 보장된 체계 내에서 이뤄지므로 기존에 이뤄지던 아이템 현금 거래와는 다릅니다.

엔씨소프트는 자체 가상화폐 발행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홍 CFO는 "자체 코인 발행은 기술적으로 검토가 진행됐고 완료 단계"라며 "어떤 식으로 하는 게 제일 안정적으로, 이용자에게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외에 엔씨소프트는 자사 게임 플랫폼인 '퍼플'을 NFT와 블록체인을 결합한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개발하겠다는 중장기 전략도 밝혔습니다.

 

 

국내 게임업체의 대표 격인 엔씨소프트 외에도 위메이드, 카카오게임즈, 컴투스, 넷마블 등 블록체인 기술과 NFT를 활용한 게임 시장에 뛰어드는 회사들은 최근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도 지난 10일 진행된 2021년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블록체인, NFT를 연계한 게임을 개발 중이며, 구체적인 부분은 내년 초에 라인업을 공개하는 설명회를 통해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3일 주주 서한을 통해 NFT 사업에 진출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고, 컴투스는 지난 5일 미국 P2E 전문 게임사 '미씨컬 게임즈'에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위메이드의 경우 이미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를 구축해 블록체인을 접목시킨 게임 '미르4'를 지난 8월 선보였습니다. 미르4는 100만명에 육박하는 글로벌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하며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금융 시장에서도 가상화폐라는 새로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관련 전략을 내놓는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