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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어떤 사과도 안 받겠다"...조수진 "이유 막론, 정말 송구"...국힘, 18일 만에 또 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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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이 12월 21일 이준석 대표를 향해 "이유를 막론하고 제가 정말 송구하게 됐다"고 사과했습니다.


전날 이 대표와 선대위 업무를 놓고 충돌했던 조 단장은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이 대표와의 만남이 불발된 후 기자들과 만나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과 당원 여러분들에게 너무나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조 단장을 겨냥, "선대위 구성원이 상임선대위원장의 지시를 따를 필요가 없다고 한다면 선대위 존재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상임선대위원장과 홍보미디어본부장직을 내려놨습니다.

조 단장은 이에 "제가 (이 대표보다)나이가 몇 살 더 위인데, 나이를 먹을수록 지혜가 많아져야 하는데"라며 "대선은 후보 중심으로 힘이 실려야 한다. 이는 모두가 동의할텐데, 전날 그런 부분이 잘 전달되지 않고 잘못 받아들여졌다. 이 또한 제 불찰"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저는 지난해 국회에 들어온 후 단 하루도 정권교체란 단어를 생각하지 않은 적이 없다"며 "제가 능력은 부족하지만 정부여당을 견제하고 비판하는 데 최선을 다해왔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마 이런 것 때문에 제가 국민의힘에 뿌리도, 배경도 없고 심지어 호남의 딸이라는 그런 슬로건을 내걸었는데도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신 것 같다"며 "정권교체라는 국민 열망을 위해 이 대표도 다시 여러가지를 생각해 정말 많이 살펴봐줬으면 한다. 이 정도로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전날 이 대표가 이야기한 매체 대표와 기자에 대해 오늘 면담 요청을 하고, 각종 회의를 하고 오느라 시간이 오후 3시 전에는 안 되더라"며 "그래서 제가 3시에 왔고, 간곡히 뜻을 전했는데 잘 맞지 않은 것 같다"고도 했습니다.

조 단장은 자신의 거취를 놓고는 "저는 단 한 번도 어떤 자리를 요구하거나 자리욕심을 낸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오후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상임선대위원장 사퇴 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뒤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앞서 이 대표는 자신의 지시를 놓고 "나는 후보의 말만 듣는다"고 사실상 항명한 조 단장이 거취표명을 하지 않자 선대위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조수진 최고위원이 어떤 형태로 사과한다 해도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그는 "(조 최고위원은)전날 선대위 회의 중 책임 있는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가장 최근 중차대한 논의를 하자는 내 제안은 거부됐고, 심지어 공보단장은 후보 이름을 거론하며 굉장히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며 "상임선대위원장의 지시를 듣지 않겠다는 공개발언을 하고 이에 대해 어떤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았기에, 이 선대위는 이미 기능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내 의지와 달리 역할이 없기에 선대위에서 사퇴한다"고 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비록 선대위직은 내려놓지만, 당대표로서의 역할은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것도) 정의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한다"며 사실상 손을 떼겠다는 의미를 내비쳤습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윤석열 후보를 향해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습니다.

이 대표는 '윤 후보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후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선거에 있어서 저희가 좋지 못한 결과를 얻는다면 당대표로서는 상당한 불명예를 얻겠지만 무한책임은 후보의 몫이다. 저는 후보의 선택을 존중하겠다"고 했습니다.

모든 키는 윤 후보의 결단에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발언입니다.

단순히 공보단장을 맡고 있는 조수진 최고위원의 선대위직을 박탈하는 것 외에도 현행 3갈래로 운영되고 있는 선대위 체제를 재편해야한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이날 이 대표의 선대위직 사임은 단순히 조 최고위원 문제가 아니라 선대위 체제를 재편하기 위한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특히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중심으로 재편을 원한다는 것입니다.

현재 국민의힘 선대위는 크게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직할부대인 총괄상황본부, 후보 직속기구이자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로 있는 새시대준비위원회가 있다. 또 권성동 사무총장 등 현역의원들 중 후보를 보좌하는 그룹이 있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이 뒤늦게 합류하면서 이미 인선이 갖춰진 조직과 인사는 그대로 둔 채 자신의 직속 기구인 총괄상황본부를 꾸리고 본인이 마음에 드는 인사들을 뽑아 구성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선대위 내부에서 각자 따로 노는 조직이 있고, 후보 직속 기구 그 외 후보와 직접 소통하는 인사 등 메시지와 행보가 일치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상태입니다.

이 대표와 조 최고위원의 갈등 배경엔 결국 후보를 둘러싼 조직 내 알력 다툼과 신경전이 있다. 앞서 이 대표가 당무를 거부하며 전국을 돌며 잠행했던 이유도 여기서 비롯된 것이란 분석이 있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이 대표와 조수진 최고위원간 갈등에 대한 질문을 받고 현 선대위 운영체계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백신 부작용 공청회 참석 직후 "제가 지금 선대위 인사 구성에 관여를 안 해서 어떻게 만들어진 지를 모른다"며 "사실은 선대위를 운영하는데 방해가 되는 인사는 과감하게 조치를 취해야한다"며 조수진 최고위원을 포함한 인적 청산의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현재 선대위가 제대로 운영되려면 선대위를 총괄하는 사람하고 후보가 원활하게 소통해야 하는데 지금 여러가지 상황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건 사실"이라며 "예를 들어 후보가 일정을 확정하는 것도 그렇고 언제 어디를 찾을 때는 거기에 해당하는 메시지가 나와야 한다. 거기에 왜 방문하는 지가 인식돼야 효과가 있는데 지금은 그런 게 맞춰지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조 최고위원을 에둘러 겨냥 "개별적으로 후보와 관련돼 있으면 자기가 한마디씩 거들 수 있는 것처럼 착각을 하는데 선대위가 효율을 발휘할 수 없다"며 "조직문제에서도 그렇고 정책조정도 마찬가지"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해결책은 윤 후보가 쥐고 있습니다. 단순히 공보단장 인선을 처리하는 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당직인선을 통해 쇄신을 도모했던 것처럼 어수선한 선대위를 한번 정리해야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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