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측은 12월 8일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콘텐츠 대표가 과거 '쥴리'라는 예명을 쓰고 유흥업소를 출입했다는 '공개 증언'이 나온 데 대해 "단연코 김건희씨는 유흥주점에서 근무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는 지난 12월 6일 안해욱 전 초등태권도협회 회장 인터뷰를 통해 안 전 회장이 1997년 5월쯤 라마다르네상스호텔 나이트를 방문했다가 조남욱 당시 삼부토건 회장 초대를 받아 6층 연회장에 갔는데, '쥴리'라는 예명을 쓰는 김건희 씨로부터 접대를 받았다는 취지의 방송을 공개했습니다.
하루 뒤인 지난 7일 열린공감TV 인터뷰를 오마이뉴스가 보도했습니다. 추미애 전 장관은 이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줄리에 대한 해명; 줄리할 시간이 없었다' 근데 "주얼리"에 대하여는? (커튼 뒤에 숨어도 주얼리시절 목격자가 나타났네요!)'라는 글과 함께 공유했습니다.
안해욱 전 초등태권도연맹 회장이 12월 9일 YTN과의 인터뷰에서도 자신의 기억을 확신했습니다. 안씨는 1997년 호텔에서 봤던 쥴리라는 예명을 쓰는 여성이 바로 김씨라는 점에 대해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안씨는 8일 저녁 YTN ‘뉴스가 있는 저녁’과의 인터뷰에서 앞서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과 동일 한 내용을 다시 증언했습니다.
안씨는 “(1997년 서울 강남 라마다 르네상스 호텔에서 차를 마시던 중) ‘태권도 회장님 맞으시죠’라고 묻더니 ‘회장님(호텔 소유주였던 조남욱 삼부토건 회장)이 한번 뵙고 싶어한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습니다.
이어 “회장실 옆에 연달아 있는 대연회장처럼 홀이 있더라. 거기 들어가서 얼마간 있으니까, ‘여기 클럽 나오는 여자분들도 훌륭한 사람들 많고 대화가 잘 될만한 사람들’이라고 이야기를 하더니 여자 두 분이 오셨다”고 이어갔습니다.
안씨는 “두 사람하고 앉아서 술 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그러던 차에 쥴리 얘기를 해서, 동석한 여자 분이 ‘주얼리’인데 부르면서 쥴리가 됐다고 얘기하니까 옆에서 쥴리라는 분이 ‘얘는 무슨 그런 얘기를 하니’ 얘기를 하고 그런 기억이 난다”고도 증언했습니다.
안씨는 당시 상황이 술집에서 접대를 받는 듯한 모양새는 아니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그는 “어디 술집에서 먹는 그런 것도 아니고, 거기 분위기는 내가 볼 때는 거기 오는 사람들이 늘 지정된 사람들만 오는 것 같았다”고 추측했습니다. 조 회장에게 초대를 받아 간 자리에 늘 합석하는 지정된 이들이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김씨의 젊은 시절 사진을 보고 당시 봤던 ‘쥴리’라는 인물과 동일인임을 확신했다는 안씨는 생각에 변함이 없느냐는 질문에 “네, 그렇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최지현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열린공감TV 방송은 가짜뉴스"라며 해당 방송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 기자와 관련 글을 올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튜브 매체 '열린공감TV'는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장이 '1997년 5월 라마다르네상스호텔 나이트를 방문했다가 조남욱 당시 삼부토건 회장의 초대를 받아 6층 연회장에서 접대를 받았는데, 당시 '쥴리'라는 예명을 쓰던 김건희 대표를 만났다'는 증언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최 부대변인은 "사실과 다르고 방송 자체로 말이 안 된다"라며 "제보자 한 명을 내세워 김건희씨에 대한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수준 낮은 내용을 그대로 방송하고, 하반부에는 같은 제보자가 이재명 후보의 어린 시절을 증언하며 예찬론을 펼치다니 이런 것을 방송하거나 언급하는 분들은 부끄럽지도 않나"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방송에는 '○○대 시간강사'로 소개받았다고 하는데, 1997년에는 김건희씨가 숙명여대 교육대학원을 다니고 있었다"라며 "라마다르네상스 회장을 처음 안 시점은 훨씬 뒤로서 1997년경은 서로 알지도 못하던 때"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시기가 맞지 않자 4년 전인 1997년경 미리 '시간강사'가 되기로 내정돼 있었기 때문에 '시간강사'로 소개한 것 같다는 말도 안 되는 해석까지 붙였다"고 말했습니다.
최 부대변인은 "이런 방식이 사람을 대하는 민주당의 민낯"이라며 "대선 후보였던 추미애 전 장관까지 나서 근거 없는 인신공격8도 잔혹하게 퍼뜨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권교체를 해야 하는 이유가 또 하나 늘었다"라며 "이런 끔찍한 인격살인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결국 국민의힘은 12월 9일 윤석열 대통령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에 대한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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