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손흥민이 해냈다 '아시아인 첫 EPL 득점왕' 위업...“꿈이 이루어졌다!”

손흥민(30·토트넘)이 꿈에 그리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품었습니다. 팀도 세 시즌 만에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내며 ‘두마리 토끼’ 사냥에 성공, 그야말로 해피엔딩이었습니다.

손흥민이 EPL 골든부트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이하 AP]

손흥민은 5월 23일(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의 캐로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 시티와 2021-2022시즌 EPL 최종 38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후반 22호골과 23호골을 잇따라 터뜨리며 팀의 5-0 대승을 이끌었습니다.

손흥민은 3-0으로 앞서던 후반 25분 루카스 모라의 도움을 받아 추가골을 넣은 뒤 후반 30분 일명 '손흥민 존'으로 불리는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또 한 번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이로써 손흥민은 울버햄프턴전에 교체 출전해 1골을 넣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EPL 공동 득점왕에 올랐습니다. EPL에서는 득점 수가 같으면 출전 시간 등 다른 기록을 따지지 않고 해당 선수들이 공동 득점왕을 수상합니다.

손흥민은 또 리그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된 '킹 오브 더 매치' 투표에서 76.4%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1위를 기록, 올시즌 14번째 '킹 오브 더 매치'에 뽑혔습니다. 공동 득점왕 살라흐(13회)를 따돌리고 리그 최다 선정 1위에 올랐습니다.

손흥민의 23골 중 절반 넘는 12골이 막판 10경기에서 나왔습니다. 지난 3월 21일부터 약 2개월에 불과했던 시간입니다.

손흥민은 웨스트햄을 시작으로 뉴캐슬, 애스턴빌라전까지 3경기 연속골을 넣었습니다. 이후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과 브렌트퍼드 상대로 팀 전체가 침묵하면서 위기에 빠졌지만, 손흥민은 곧 부활했습니다. 레스터시티, 리버풀, 아스널 상대 연속골로 팀을 살려내는 동시에 득점왕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번리전에서 무득점에 그쳤지만 최종전에서 멀티골을 넣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 10경기 중 8경기에서 득점했고, 그 중 2골을 넣은 경기가 3회, 해트트릭한 경기가 1회였습니다. 앞선 7개월 동안은 멀티골을 한 번도 넣지 못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이 기간 동안 손흥민의 엄청난 활약에 힘입어 토트넘은 7승 2무 1패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리버풀을 상대한 버거운 경기에서 무승부를 따내고, 4위를 놓고 경쟁하던 라이벌 아스널에 3-0 대승을 거두는 등 어려운 일정을 정면 돌파하는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손흥민의 득점력은 토트넘의 4위 등극에도 결정적이었습니다.

손흥민은 경기 뒤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득점왕은) 어릴 때부터 꿈꿔온 일인데 말 그대로 내 손 안에 있다"면서 "믿을 수가 없다. 지금 정말 감격스럽다"라고 기뻐했습니다.

이어 "첫 골을 넣기 전 좋은 득점 기회를 놓쳐 정말 좌절스러웠다. 동료들에게 '쉬운 건 다 놓치고, 어려운 슈팅만 성공시킨 것 같다'고 말했다"며 "동료들이 나를 정말 많이 도와줬다. 여러분도 그 모습을 봤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동료들에 공을 돌렸습니다.

토트넘은 리그를 4위(승점 71·22승 5무 11패)로 마치며 5위 아스널(승점 69· 22승 3무 13패)의 추격을 끝내 따돌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본선 출전권까지 손에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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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 손흥민 득점왕 도전!  21/22 시즌 리그 골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