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윤석열 뽑으면 1년 후 손 자르고 싶을 것"...정청래 "이재명 찬조연설인줄..명연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2월 27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통령 후보가 최근 유세 연설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찍으면 1년 뒤 손가락을 자르고 싶을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명연설”이라고 했습니다.

정청래 페이스북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안 후보의 발언이 담긴 영상을 올리고, “윤석열 의문의 1패. 안철수의 명연설”이라고 썼습니다. 이 영상은 민중의소리가 촬영 제작해 유튜브 채널에 올린 것입니다. 영상 제목은 ‘이재명 찬조연설인줄. 정권교체를 바라는 이들에게 안철수의 진심(ft.윤석열 의문의1패)’입니다.

정 의원은 안 후보의 이 같은 연설 영상을 27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협상 결렬 소식이 전해진 이후 올렸습니다.

이 영상을 보면, 안 후보는 지난 22일 울산 중앙시장 유세에서 윤 후보를 겨냥해 “주술에 씌인 듯 정권교체를 하면 다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서 “대통령감은 세상이 어떻게 바뀌고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안 후보는 “그걸 모르는 사람, 엉터리 전문가를 뽑으면 나라를 망가뜨린다”면서 “답답한 것이 윤석열이 (대통령) 자격 없다는 것을 다 알면서 이재명을 (대통령에서) 떨어뜨려야 되니까 (윤석열이) 무능한 것 알면서 뽑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이 되면 대한민국이 어떻게 되겠는가. 1년만 지나면 (윤석열을 찍은) 내 손가락 자르고 싶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정 의원은 이 영상에 대해 “명연설”이라고 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지난 26일 공식 일정까지 취소하면서 안 후보와 ‘단일화’를 위한 접촉을 시도했습니다.

후보에게 전권을 위임받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 같은 날 협상에 착수해 합의안을 도출했지만, 이 본부장이 ‘안 후보가 완주를 철회할 추가 명분’을 요구하며 다시 기로에 섰습니다.

이들은 재협상을 이행한 듯 보였지만 전날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 윤 후보는 “오늘 아침 9시 (안 후보 측으로부터) 단일화 결렬 최종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지만 “(안 후보가) 시간과 장소를 정해준다면 지방 가는 중이라도 차를 돌려 찾아뵙겠다”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반면 안 후보는 전날 호남 유세 중 취재진들과 만나 “저희는 전권 대리인 개념이 없다”며 “오늘 아침 전해온 내용을 듣고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 고려할 가치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협상에 대해서는 시한이 종료됐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