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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1 뚫은 최연소 SBS 김수민 아나운서 퇴사이유에 대한 엇갈린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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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1의 경쟁을 뚫고 최연소 SBS 아나운서가된 김수민 전 아나운서의 퇴사이유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수민 인스타그램


김 전 아나운서는 1997년생으로, 2018년 10월 만 21세인 2018년 15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SBS 최연소 아나운서로 발탁, 대대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아나운서 출신 대학으로는 드문, 예술학교 계열인 한예종에서 미술을 전공해 더 화제가 됐습니다.

블라인드 채용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TV동물농장’, ‘본격연예한밤’, ‘톡톡 정보 브런치’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발히 활동하던 김 전 아나운서는 작년 5월, 입사 3년 만에 퇴사 소식을 전했습니다.

당시 퇴사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SBS는 “김 전 아나운서가 학업을 이유로 퇴사한다고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이하 유튜브 수망구


김 전 아나운서는 지난 1월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수망구'를 통해 SBS를 나온 지 7개월 만에 퇴사한 진짜 이유를 밝혔습니다.

"제가 퇴사한 게 대단하지 않은 게 많은 분들이 너무 많이 퇴사를 한다"면서 "퇴사 이유는 수없이 많아 어느 하나라고 쉽게 잘라서 이야기하지 못한다. 개인적 차원, 사회적 차원, 대의적 차원 등 다양한 이유가 합쳐져 혼재돼 하나의 말로 포장하기 힘들기 때문이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퇴사한 이유에 대해 백만가지 버전의 설이 도는 이유는 "(퇴사 이유를 듣는) 개인마다 납득한 부분이 달라서 일거라고" 추측했습니다.


김 전 아나운서는 퇴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종이에 ‘회사를 다녀야 하는 이유’와 ‘퇴사를 해야 되는 이유’를 각각 적어봤다고 합니다. 그런데 적고 나니 퇴사를 해야 되는 이유가 훨씬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아나운서는 “20대만 보면 (퇴사를) 후회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데 내가 20대만 사냐. 요즘엔 130살까지 산다고 하지 않냐. 잠을 못 잤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행복하지 않았다. 그리고 능동적으로도 살 수 없었다. 하차, 투입 결정이 제게 없고 어떤 권한이나 선택지가 없었다. 인사권자나 PD에게 있었다. 내가 이 일을 해냈다는 성취감을 어디서 느껴야 할 지 모르겠더라”고 솔직히 말했습니다.

김 전 아나운서는 “나는 주체적인 사람이고, 중요한 결정을 내가 해야 행복하구나를 느꼈다. 저에 대해 알게 된 거다. 그래서 저는 그런 저를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김 전 아나운서는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 회사가 생각하는 성공과 성취 기준이 자신과 맞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회사는 시청률이라는 성적표를 받는 곳이고 저는 실시간 댓글과 반응으로 성적표를 받았다. 이런 순리로 굴러가는 미디어가 내가 인생에서 구현하고 싶은 가치인가? 아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저는 보도나 정의구현이나 사회적으로 좋은 영향을 주고 싶었는데, 제가 기대했던 것에 미치지 못했다. 내가 기대한 만큼의 삶의 가치를 추구하는 직업이 아나운서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입사해 회사 생활과 공부를 병행하는 것도 그에겐 벅찬 일이었다. 입사 당시 김 전 아나운서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재학 중이었다. 김 전 아나운서는 “22살에 (SBS에) 들어갔다. 대학 교육도 제대로 받지 않고 들어갔다. 의무 교육 이후의 학습과 교육은 노력해야 된다. 일을 함과 동시에 월급의 노예가 되는 동시에 계속에서 무언가를 공부한다? 그것 자체가 굉장히 힘들다는 걸 알았다”라고 퇴사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하 가로세로연구소


김 전 아나운서의 퇴사 이유에 대해 다른 시각도 존재합니다.

가로세로연구소는 1월 29일 방송을 통해 김 전 아나운서의 퇴사 이유는 큰 인기를 모았던 펜트하우스 스포일러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아나운서는 2021년 1월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드라마 〈펜트하우스 II〉에 특별출연을 하게 된 것을 알린 뒤 대본 리딩을 하는 브이로그를 올렸습니다.

문제는 이 영상이 대본 내용을 그대로 읽은 뒤 그걸 빨리 감기한 것이었고 모 네티즌이 영상의 배속을 낮추고 대사를 유추해내면서 시즌 2의 줄거리가 사전에 유출되는 대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유튜브에 올라온 모든 영상을 내리고 인스타그램을 비공개로 바꾸었습니다.


의도된 스포일러는 아니라고해도, 이후에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고 책임감 없는 가벼운 행동으로 많은 질타를 받았습니다.

김 전 아나운서는 사건 얼마 후 1월 14일 방송된 라디오에서 선곡을 '스포일러'로 하고, 선배 아나운서가 "어떤 의미가 있는 게 아니죠?"라고 묻거나 "김수민 아나운서, 다음 사연 스포일러 해주시길 바랍니다"라고 말하는 등 전반적으로 가벼운 분위기에서 "죄송합니다"와 "사는 게 쉽지 않네요"라고 단답성으로 무성의한 대답을 내놓아 논란의 불씨를 더 키웠습니다.


김 전 아나운서는 2021년 퇴사 당일인 6월 30일 자신의 SNS에 퇴사 심경을 밝혔습니다.

"퇴사 후 이제야 글을 씁니다"라며 "인생의 첫 조직에서 많이 배웠고, 좋은 인연도 많이 만났다. 이곳에서의 3년을 자양분 삼아 더 괜찮은 어른으로, 사회에 필요한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올해 초 논란이 됐던 SBS '펜트하우스' 대본 유출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김 아나운서는 "지난 1월 제 부주의로 드라마에 누를 끼쳐 늘 마음이 무거웠다"라며 "사고 직후 개인적으로 작가님을 비롯한 드라마 관계자분들께 사과를 드렸고, 감사하게도 모두 너그럽게 제 실수를 이해해주셨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수민 아나운서 SNS 글 전문]


1.퇴사 후 이제야 글을 씁니다. 첫 직장생활이다 보니 서툰 점도 많았습니다.

특히 지난 1월 제 부주의로 드라마에 누를 끼쳐 늘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당시에 사고 직후 개인적으로 작가님을 비롯한 드라마 관계자 분들께 사과를 드렸고, 감사하게도 모두 너그럽게 제 실수를 이해해주셨습니다.

이와 더불어 추가로 대외적 사과를 드리고 싶었으나 조직에 몸담은 상황에서 그럴 수 없었습니다. 늦었지만 제 부주의함에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더 단단해지고 성숙해지는 계기로 삼고 앞으로 더욱 주의하겠습니다.

2.꿈꾸던 일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인생의 첫 조직에서 많이 배웠고, 좋은 인연도 많이 만났습니다. 닮고 싶은 멋진 사람들 사이에서 일하며 진정으로 되고 싶은 모습, 살고 싶은 삶을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의 3년을 자양분 삼아 더 괜찮은 어른으로, 사회에 필요한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값진 추억과 배움 오래오래 간직하겠습니다. SBS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 수망구에게 보내주신 응원도 잊지 않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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