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12월 4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선거대책위원회에 총괄 선대 위원장으로 합류한다는 소식에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날 홍 의원이 운영하는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는 "윤건방(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이 우리 준표 형을 갖고 장난친 것 같다. 어제까지만 해도 준표 형한테 매달리더니, 조금 전 김종인이 선대 위원장을 수락했다. 도대체 뭐 하자는 것이냐. 사람 갖고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에 홍 의원은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마음 편하게 되었지요"라고 답했습니다.
홍 의원은 지난 12월 2일 윤 후보와 비공개 만찬을 가졌습니다. 그는 만찬 이후 인터뷰를 통해 "이준석 사태가 마무리되면 (윤 후보와) 공식적으로 회동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청년의 꿈'에서는 "김종인 씨가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확정됐는데 홍 대표님은 어떻게 할 건가"라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홍 의원은 "백의종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홍 의원은 또 '김종인이 등판한다. 속단하지 말고 함께 지켜보자'는 제안에 "(윤 후보가) 나를 이용해서 대선 캠프를 완성했다면 그 또한 훌륭한 책략"이라며 "나의 역할도 있었으니, 그 또한 만족이다. 몽니에도 벗어났으니 다행"이라고 밝혔습니다.
대선 경선 이후 27일 만에야 윤 후보와 비공개 회동을 가진 것과 관련해 당내 일각에서 제기된 '몽니를 부린다'는 지적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윤 후보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만찬 회동을 놓고 '쇼가 아니냐'고 비판한 글에는 "쇼 할 수 있는 것도 능력"이라면서 "한 번 움직여 복잡한 상황이 정리된 것은 참으로 다행이다. 이런 걸 연관 효과라고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선대위 합류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아직은 선결문제가 좀 있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윤 후보는 12월 3일 울산에서 이준석 대표와 저녁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막 김종인 박사님께서 총괄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이 대표와 만찬 중인 윤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와 합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기구의 장(長)으로서 당헌·당규에서 정한 바에 따라 대통령 선거일까지 당무 전반을 통할 조정하며 선거 대책 기구를 총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당 대선 경선에서 윤 후보와 경쟁하던 홍 의원은 경선 종료 후에도 계속 윤 후보에게 날을 세워왔지만, 지난 2일 윤 후보와 저녁을 함께 한 후에는 이 같은 태도를 누그러뜨리며 향후 역할에 관심이 쏠렸었습니다.
하지만 김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로 당분간 어떤 역할도 맡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홍 의원은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김종인 전 위원장은 내가 잡아넣은 사람"이라며 "김 전 위원장이 들어오면 내 입장이 (선대위 합류 고민할 필요가 없어지니) 편해진다고 (윤 후보에게)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홍 의원은 검사 시절인 1993년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며 김종인 전 위원장을 구속기소 했습니다.
다만 지원 유세 등 외곽에서 윤 후보를 도울 수 있다는 전망은 여전히 유효해보입니다. 내년 2월15일 법정 선거운동 기간이 개시되면, 일부 지역에서 윤 후보의 손을 잡고 지지를 호소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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