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초석을 놓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확정됐습니다. 부위원장으로는 대선 과정에서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이 결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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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당선인은 12일 하루 휴식을 취하며 인수위 인선 등을 구상했습니다.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는 “인수위원장에는 안 대표를, 부위원장에는 권 의원을 사실상 확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같은 인선 결과는 이르면 13일 오전 발표할 예정입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안 대표 측과 만나 위원장직 수락을 전제로 인수위 구성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안 대표와의 대선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공동선언문을 통해 인수위 구성부터 정부 구성까지 협의하겠다고 국민 앞에 밝힌 바 있다. 윤 당선인 측은 “당선인이 단일화 당시 국민에게 했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 안 대표를 상수로 놓고 검토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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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의원은 윤 당선인의 서울대 법대 2년 선배로, 대선 과정에서 선거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윤 당선인의 두터운 신임을 얻었습니다.
부위원장으로 내정된 권영세 의원은 “인수위에 들어가지 않고 쉬고 싶다”는 뜻을 밝히며 이날 밤늦게까지 수락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주변에서 권 의원에게 부위원장 합류를 강하게 설득하고 있는 만큼, 합의안대로 인선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습니다.
권 의원이 부위원장을 맡는 데 대해서는 안 대표도 이견이 없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당선인은 13일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등 인수위 핵심 인선을 먼저 발표하고, 이르면 17일 인수위 인선을 마무리하겠다는 구상으로 21일 현판식을 하고 인수위원회를 공식 출범한다는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