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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심판에 '코리아 좀비 정찬성' 말려 달라고 부탁

카오스2k 2022. 4. 1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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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페더급(-66㎏)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4·호주)가 타이틀전 승리 후 “주심에게 정찬성(35)을 빨리 기권시켜달라고 요청했다”며 털어놓은 인터뷰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하 볼카노프스키에게 펀치 허용하는 정찬성(UFC 트위터 제공)


2022년 4월 13일(이하 한국시간) 볼카노프스키는 미국 인터넷방송 ‘MMA아워’와 인터뷰에서 “심판 역시 경기가 사실상 끝났다는 것을 알았다고 생각한다. 난 몇 번이나 ‘지금이라도 정찬성을 그만두게 하라’며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UFC 공식통계에 따르면 10일 볼카노프스키는 15분45초 만에 펀치 TKO승을 거두기까지 138차례 유효타(Significant strikes)를 성공률 64.8%로 적중했습니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은 유효타 48회 및 정확도 38.4%로 열세가 분명했습니다.

볼카노프스키는 “주심은 (4라운드 시작에 앞서) ‘정찬성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두 번 정도 추가 유효타를 먹이자 바로 말리더라. (5분×3라운드로) 승부는 거의 가려졌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었습니다. (뒤늦게나마 심판이) TKO를 선언해 안심했다”며 설명했습니다.

“때론 (정신력·내구성이) 너무 강해서 (불필요하게) 보다 많이 다칠 때가 있다”고 예를 든 볼카노프스키는 “정찬성은 어느 순간부터 제대로 싸우질 못했습니다. (이미 승부가 갈렸는데 의미 없이) 더 큰 충격을 입히기 싫었다”며 고백했습니다.

 

실제 경기에서 정찬성은 1라운드 초반 킥채킹을 당한 뒤 평소보다 다리가 무거워졌고 스텝도 밟지 않아 볼카노프스키의 빠른 공격에 그대로 다 맞아버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다리가 자주 풀리고 공격도 제대로 못 넣었습니다.

 

'마의 4라운드'였습니다. 정찬성은 지난 2013년 8월 UFC 163에서 가진 조제 알도 첫 타이틀전에서도 4라운드 2분 만에 어깨 탈구로 TKO패를 당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갑작스런 부상으로 더는 싸울 수 없게 된 것이었지, 극단적으로 밀린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정찬성의 완벽한 패배에 가까울 정도로 밀렸습니다. 정찬성은 경기가 끝난 뒤 "몸 상태도 좋았고 준비도 완벽했다. 하지만 넘을 수 없는 벽을 만난 것 같았다"며 완패를 인정했습니다.

 

정찬성의 패인은 역시 볼카노프스키의 얼음장처럼 냉정한 타격에 공략 포인트를 잡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정찬성은 1라운드부터 볼카노프스키와 신중하게 수 싸움을 하다가 안면에 너무나 많은 펀치를 허용하며 불리한 경기 운영을 했습니다. 1라운드 3분 10초에는 볼카노프스키에게 묵직한 원투 펀치를 내줬다. 유효타 수에서 8-21로 밀렸습니다. 정찬성의 얼굴 오른쪽은 금세 붉게 물들었습니다. 1라운드부터 너무나 많은 펀치를 허용한 탓에 그로기 직전까지 몰리는 위험한 상황도 맞았습니다.

 

2라운드 역시 다르지 않아 경기가 끝날 뻔한 장면도 있었습니다. 정찬성이 3라운드부터 조금 더 거리를 좁혀가며 볼카노프스키에게 펀치를 꽂긴 했지만 볼카노프스키는 개의치 않고 자신만의 경기를 풀어갔습니다. 잦은 펀치 허용으로 힘이 빠진 정찬성은 4라운드 원투 펀치를 허용하자 주심이 경기를 중단시켰습니다. 더이상 경기를 풀어가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뜻이었습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몸 상태가 여느 때보다도 좋았고, 확실히 이길 수 있는 자신도 있었는데 결과가 그렇지 못했다, 본인이 넘을 수 없는 벽을 만난 것 같다는 감상을 남겼습니다. 그러면서 패배로 인한 상심이 큰 듯 더 싸울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는 말과 함께 은퇴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도 하였습니다.

넘을 수 없는 벽을 느꼈습니다. 뭐 항상 지면 그렇지만 언제든 그만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시간이 조금 더 지나봐야 알겠지만... 저는 챔피언이 될 수 없다는 걸 느끼고 있어요... 제가 이걸 계속 하는 게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런 생각이 드는 게 무리가 아닌데 작년에 어깨상태가 좋지 않아서 수술까지 했으며 게다가 선수 생활에는 지장이 있을 정도였고 압도적으로 패배까지 당했으니 이런저런 문제로 은퇴를 생각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볼카노프스키는 UFC 11승(타이틀전 4승) 포함 2014년 이후 종합격투기 21연승을 달렸습니다. 정찬성은 타이틀전 패배 후 UFC 페더급 공식랭킹 4위에서 5위로 떨어졌습니다.

 

정찬성은 이 경기에서 무려 88만2천 달러(약 10억 8400만 원)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토탈포털스에 따르면, 정찬성은 보장 파이트머니로 50만 달러와 스폰서 보너스 3만2천 달러를 받았습니다. 여기에 페이퍼뷰 보너스로 35만 달러를 추가로 챙겼습니다. 승리 보너스 10만 달러는 볼카노프스키에게 돌아갔습니다.

정찬성이 볼카노프스키와 싸우기 전까지 한 경기에서 가장 많이 챙긴 액수는 지난 2019년 12월 에드가전에서의 19만5천 달러였습니다. 정찬성은 볼카노프스키전 전까지 MMA에서 총 121만2천 달러의 수입을 올렸습니다.
볼카노프스키와의 타이틀전 하나로 벌어들인 금액이 경력 전체 수입에 육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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