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아스퍼거 증후군' 고백 "가끔 SNS에 이상한 말을 한다"...도지코인 폭락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런 머스크가 최근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자신이 ‘아스퍼거 증후근(Asperger syndrome)’을 앓고 있다고 고백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전기자동차를 만들고 화성 정복을 꿈꾸는 이 시대 최고의 천재 경영인으로 꼽히는 그였기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일런머스크

 

머스크는 8일(현지시각) 미국 NBC방송의 간판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진행자로 출연했습니다.

이날 머스크는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는 사람으로서는 처음으로 코미디쇼를 진행하게 됐다. 적어도 (아스퍼거 증후군을) 인정한 건 처음일 것"이라는 독백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실제로는 2003년 SNL을 진행한 코미디언 댄 애크로이드가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고백한 적 있어 머스크의 이 같은 발언은 사실과 다릅니다.

머스크는 "내가 가끔 (트위터에) 이상한 게시글을 올린다는 건 알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그게 내 의식의 흐름"이라며 자학개그를 선보였습니다. 그는 이어 "지금껏 (트위터에서) 상처를 줬던 사람들에게 이 말만 해주고 싶다"면서 "나는 전기차를 재창조하고 사람을 우주선에 태워 화성에 보낸 사람이다"라고 자화자찬하는 모습을 보이며 웃음을 이끌어냈습니다.

머스크는 이날 쇼에서 함께 출연한 어머니에게 어버이날 선물로 도지코인을 선물하는 등 도지코인 홍보에 열을 올렸으나 도지코인은 오히려 방송 이후 30% 이상 폭락했습니다.

방송에서 금융 전문가로 변신한 머스크가 "도지코인은 사기냐"라는 뉴스 진행자의 질문에 "그래, 사기다"라고 농담을 섞어 말한 것이 주원인으로 작용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SNL

 

아스퍼거 증후군은 언어 장애가 뚜렷하지 않은 자폐성 발달 장애의 일종으로 분류됩니다.

대인관계에 약간의 문제가 있고 행동이나 관심 활동 분야가 한정되어 있으며 같은 양상을 반복하는 증세를 자주 보이는 것이 특징으로 서툰 동작과 특이한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좀처럼 공감의 표현을 못하거나 대화가 산으로 가거나 자기 얘기만 장황하게 늘어놓는 식의 특징을 보입니다. 일부는 제한적이거나 반복된 행동과 정서불안 양상을 보이면서 우울증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보통은 4~11세 사이에 진단이 이뤄지는데 일부는 성인이 되어 발견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유전 혹은 신경학적 요인이나 뇌 손상 등으로 야기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환경오염이나 백신접종 등이 원인이라는 보고도 있습니다. 원인이 불분명하기 때문에 상담이나 인지 치료 외에 아직 확실한 치료법도 공인된 것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