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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유세차량 사망사고...국민의당 '거짓 해명'과 '불법 개조 차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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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유세 버스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하자 국민의당 측은 안전 문제를 기사들에게 알렸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LED가 설치된 버스를 운행하던 다른 기사들은 사전에 이같은 위험성에 대한 안전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고 털어놔 파장이 예상됩니다.   

 

 

 

국민의당은 사망 사고가 발생한 지난 2월 15일 "업체가 LED를 작동시킬 경우에는 일산화탄소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해 문을 열어놓고 가동해야 한다는 안전 수칙을 사전에 공지했다고 들었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LED가 설치된 다른 버스를 운행한 버스 기사 A 씨는 사전에 안전교육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 씨는 16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안전교육이라고 하면 다 모아놓고 한 20분에서 1시간 정도는 해야 하는 거다. 그런 안전교육을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다. 사고 소식을 접한 뒤 다른 버스 기사에게도 전화를 해 봤지만 안전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안전교육을 받았으면 (가스를) 맡으면 죽는데 바보가 아닌 이상 문 닫고 있을 리가 있겠냐"라며 "안전교육도 안전교육이지만 일산화탄소가 실내로 유출될 위험이 있다고 하면 버스 안에 가스 경보기라도 달아놓는 게 상식이 아니냐"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업체에서는 지난 15일부터 오는 3월 8일까지 전세버스 4대 계약을 하고, 전속기사들을 각 차에 배치해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계약 시에는 LED 설치와 관련된 사항을 통보받지 못했다가 차후 변경사항을 전해 듣고 금액을 조정해 다시 계약한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전세버스는 통상 손님을 끌기 위해서 고급차를 투입하고 항상 관리를 잘해놓는 편"이라며 "차량 문제가 아니라 LED 전광판을 설치하면서 생긴 사고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유세버스로 계약한 전세버스들은 경기 지역에 본사를 둔 한 이동 광고매체 기업에서 일괄적으로 LED 전광판 설치작업 등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계약 당시에는 LED 설치와 관련된 사항을 통보받지 못했다가 변경 사항을 듣고 금액을 조정했다는 사실도 추가로 밝혀졌습니다.

 

YTN

 

YTN 취재결과 안철수 후보의 유세 차량의 LED 전광판과 발전기는 불법 개조 장치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사망 사고가 발생한 안 후보 유세용 버스의 차량 번호를 경찰로부터 받아 조회한 결과 차량 구조·장치 변경 승인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LED 전광판의 경우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라 차량 등화 장치로 구분돼 있습니다. 이를 차량에 설치할 경우,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구조 변경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발전기의 경우, 단순히 차량에 적재하거나 설치하는 건 구조 변경 신청대상이 아닙니다. 하지만 안 후보 유세 차량처럼 LED 전광판을 켜기 위해 발전기를 차량 적재함에 설치하는 경우, 구조 변경 승인 과정에서 발전기의 배기와 흡기를 위한 구조가 안전한지 등도 점검 대상이 됩니다.

만약 해당 차량 개조 당시, 구조 변경 신청이 정상적으로 이뤄졌을 경우 일산화탄소가 누출되는 일은 사전에 막을 수 있었다는 얘깁니다. 차량 구조 변경 승인을 받지 않을 경우 차량 소유자와 함께, 불법 개조인 걸 알고도 운행한 운전자는 1년 이하 징역, 천만 원 이하 벌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2월 16일 경찰과 함께 현장 실험에 나섰습니다. 

사고가 난 버스에서 30분 동안 발전기를 돌리자 일산화탄소 농도는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운전석 부근의 일산화탄소 농도는 1500ppm이었고 화물칸의 농도는 4800ppm에 달했다. 일산화탄소 농도가 1600ppm이 넘는 환경에 2시간 이상 머무를 경우 목숨을 잃을 수 있습니다. 3200ppm이 넘으면 30분 내로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잇습니다.

CCTV에도 정차 후 20분 만에 운전기사와 선거운동원이 의식을 잃는 장면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A 씨에 따르면 국민의당은 이러한 위험성을 제대로 공지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당이 안전을 소홀히 여기고 거짓 해명까지 한 것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비판과 파장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2월 17일에도 유세를 중단하고, '유세차량 사고'로 숨진 지역선대위원장과 운전기사의 빈소를 지킬 예정입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고(故) 손평오 논산·계룡·금산 지역선대위원장의 빈소가 마련된 천안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을 사흘째 찾을 예정으로 국민의당은 고인의 장례를 유가족들과 협의해 국민의당 장(葬)으로 치르기로 했습니다. 안 후보는 18일 오전 발인까지 사흘간 빈소를 지키기로 하고, 인근에 숙소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 후보는 이날 저녁에는 이번 사고로 숨진 운전기사의 빈소가 마련되는 경남 김해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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